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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관리자(master@kyga.co.kr) 17/06/01, Hit : 457 
제목 아빠, 제발 좀… ‘골프 대디’ 물의에 괴로운 골퍼들(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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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757708&code=12150000&cp=nv

김해림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의 스타다. 개막전을 포함해 시즌 2승에 상금 2억9298만원으로 다승·상금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30일 난데없이 KLPGA 홈페이지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해림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KLPGA 팬들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동료 프로선수와 그 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썼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잘 나가는 김해림이 사과문까지 올린 것은 최근 불거진 아버지의 ‘갑질’ 논란 때문이다. 김해림의 아버지는 5월 초 KLPGA 투어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이 열린 충북 충주 동촌골프클럽 주차장에서 매니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었다.  


김해림은 KLPGA 투어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아너스 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기부자 클럽) 회원에 가입하는 등 ’기부천사‘로 명성을 드높였지만 아버지의 갑질 논란 때문에 이미지에 먹칠을 하게 됐다.

부모 때문에 선수가 곤욕을 치르는 것은 다른 나라에 없는 한국의 ‘골프 대디’ 문화 때문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딸을 훌륭한 선수로 키웠다는 보상 심리에 딸을 철저히 보호하면서 지나친 간섭을 당연시하고 있다. 이 와중에 본인이 스타인양 갑질, 폭행 등 온갖 물의까지 일으키곤 한다.  

지난해 3월 싱가포르에서 발생해 국제적으로 화제가 된 일명 ‘가방 사건’도 골프 대디가 관여돼 있었다. 당시 장하나의 아버지는 싱가포르 공항 에스컬레이터에서 짐을 떨어트렸는데 공교롭게도 그 짐에 전인지가 맞아 엉덩이뼈 부상을 당했다. 이로인해 전인지는 몇몇 경기 출전을 못했다. 전인지 아버지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장하나측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가 없었다”고 비난했고 장하나 아버지는 고의성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장하나는 온갖 비난에 따른 정신적인 충격으로 두 달 간 투어를 쉬었다. 

지난해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골프 선수들은 팀워크를 높이기 위해 합숙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브라질까지 따라온 한 선수의 아버지가 “왜 내 딸이 합숙을 해야 하느냐”고 항의하는 촌극도 있었다.

탈법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되는 일도 있어 대중의 공분을 사기도 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 선수의 아버지는 탈세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4월 서울시는 2001년부터 지방세 총 3억1600만원을 체납한 한 유명 골퍼의 아버지 자택에서 냉장고와 에어컨, 세탁기 등을 압류했다. 세금을 체납한 아버지를 둔 딸로 지목된 선수는 많은 비난에 시달렸다. 최근 LPGA 투어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데도 아버지 논란 때문에 여론은 싸늘하다. 2000년대 후반 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한 선수의 아버지는 해외에서 성폭행을 저지르며 구속되기까지 했다.

일부 골프 대디는 스윙 등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분야에까지 시시콜콜히 개입한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지난해 말 캐디와 클럽, 코치를 모두 바꿨다.
이 과정에서 해고된 스윙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는
“리디아 고의 (한국인) 아버지가 딸의 스윙에 대해 조언하고 참견했지만 그것은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유명골퍼 외에도 “내 자식만 잘되면 된다”는 그릇된 생각으로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를 방해하는 골프 대디의 사례는 부지기수다. 한 골프계 관계자는 “퍼팅을 하는데 갑자기 기침 소리가 들려 누군지 살펴보면 경쟁 선수의 아버지였다”며 “고의적인지 아닌지 입증할 수 없어 참 난감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골프 대디들이 딸의 주체성을 인정하고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한 발 물러서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KLPGA 관계자는 “김해림의 아버지로부터 당분간 골프장 출입을 하지 않겠다는 연락이 왔다”면서 “과도한 경쟁과 대립으로 경기에 지장을 주지 말 것을 선수와 골프 대디들에게 요청하고, 이에 대한 교육도 더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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